1961년 박정희 정부 이후 70년대 말까지 연평균 9퍼센트라는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이루며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서울의 면적도 지속적으로 확장되는데 1963년 양주군·광주군·시흥군·김포군·부천군 일부가 서울시로 편입되었고, 1973년 약 605제곱킬로미터로 확장 된다. 서울에 지하철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74년 8월 15일로 서울-수원, 서울-인천, 용산-성북, 서울-청량리 총 98.7킬로미터에 달하는 구간이었다. 이것이 지금 말하는 지하철 1호선에 해당한다. 한적한 농촌지역이었던 강남은 1963년 서울시에 편입되었고 강남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1969년 말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1970년대 서울시정의 최대과제는 ‘강북인구집중억제’ 정책 이었고 이에 따라 영동지구 개발이 가속화, 강남개발촉진이 진행되었다. 강북에 있던 유서 깊은 고등 학교를 대부분 강남으로 이전시켰는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강남으로 이전하였고 강남이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서울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86서울아시안게임 개최, ’88서울올림픽 개최이다. 남북 분단 상황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1970년 대 이후 고도성장으로 격상된 지위를 전 세계에 뽐낼 수 있었다. 특히 88올림픽은 서울과 일본의 나고야가 경합을 벌인 끝에 52:27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개최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2년 한국과 일본이 제 12회 월드컵 경기를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은 다시 서울로 쏠리게 된다. 한국은 세계 강호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고 ‘붉은악마’응원단의 열광적인 응원이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의 변화를 크게 보여주는 것은 청계천이다. 1760년에 원형이 완성된 청계천은 남촌과 북촌을 구분하는 경계선이자 서민들의 생활터전이었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는 대륙 침략 수송로로 활용하기 위해 세종로사거리에서 무교동까지 청계천을 복개했고, 광복과 6·25 등의 혼란을 거치면서 청계천은 방치되었다. 쓰레기와 오물이 청계천에 쌓여가자 서울시는 복개를 결정하고 광교에서 신답철교까지 순차적인 복개를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이 더욱 발전하자 개발과 성장보다는 문화와 환경에 더 큰 가치를 두게 되었고 2003년 7월부터 복개된 도로를 걷어내고 청계천을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한 끝에 2005년 10월 1일 청계천이 정식 복원되었다.
서울의 인구는 1950년 160만명에서 2008년 1,042만여 명으로 늘어났지만 세대당 인구는 5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광복 직후 서울에서 제일 높은 건물은 8층짜리 반도호텔이었지만 지금은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루고, 광복 직후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는 한강대교가 유일 했지만 현재는 25개의 교량이 건설되어 있는 등 서울은 한국의 발전과 더불어 크게 달라져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 시장 같은 재래시장 에서 상품을 구입했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백화점 이용이 급증 했다. 1990년대 이후 인터넷 시대가 도래 하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상상을 초월한 변화가 일어났다.
21세기는 국가대 국가 보다는 도시 대 도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 국제금융 및 비즈니스 산업, 정보통신, 디지털 콘텐츠, 패션산 업, 바이오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살기 좋은 환경도시를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2005년 6월에는 115만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공원, 서울 숲이 개장하였다.
2004년 7월 1일, 서울시는 대대적인 교통체계 개편을 시행한다. 과감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와 함께 전차·버스 연계 수송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대중교통 요금 부담을 대폭 줄였다. 또한 간선노선과 지선노선 이원체계로 정립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신속성을 확보함으로써 과포화된 서울의 교통상황을 효과적으로 정리하였다.
현재 서울시는 어느 정도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다 판단되는 바, 21세기에는 문화·환경·복지·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일류도시가 되는 것을 서울시의 비전으로 삼고 있다. 서울시가 추구하는 일류도시란 사람 향기가 가득한 따뜻한 도시, 자연을 닮은 쾌적하고 편안한 녹색도시, 세계를 담는 활기찬 도시, 유구한 역사문화 도시를 일컫는 것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서울은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닌 일류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